책멍듣멍 5주차 독서 감상 후기 -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지식을 얻는 9단계 초학습법", 울트라 러닝을 읽고

트위터 개발자 분들의 독서 모임 "책멍듣멍" 에 참여하여 5주차 독서 후기를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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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에

책을 읽기 전에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일본 작가가 쓴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책을 토요일 동안 내리 읽었습니다. 이전에 지인으로부터 빌려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결말이 당최 기억이 나질 않아서 사와 봤습니다.

하지만 뭔가 글로 적어 공유할 생각을 하니 그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서 (하지만 매우 추천합니다) 다른 책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구입한 책들 중 읽지 않았던 책 들이 제법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짧은 시간에 가장 완벽한 지식을 얻는 9단계 초학습법, 울트라 러닝' 이라는 책을 선택해 1/3 가량 읽어 본 내용에 대한 느낀 점을 공유하려 합니다.

지식을 얻는 비밀, 울트라러닝

저자는 MIT 공대의 학생도 아니며 4년 과정을 졸업하지도 않았지만 자신 나름대로의 MIT 프로젝트를 통해 울트라 러닝이라는 것을 실천해 레딧 등에서 화제가 되었고 제가 보는 책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쉽게 얻는 것은 없듯이 제목이 "울트라 러닝" 이듯이 울트라 러너 역시 실행도 계획도 결과도 울트라 일 것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3개월 만에 원어민 처럼 말하기

책의 서두에도 나와 있고 유튜브를 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어도 나름 수준급으로 구사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대해, 일차적으로 "끌림" 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그저 그런 미지근한 노력만 하게 되니까 음. 단순히 영어를 잘 하고 싶어 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배운 것을 활용하는 실제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하는 것이 "끌림" 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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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dkeY7n4UFew

읽다보니 적당히 재밌어서 해볼까 하는 단순한 찍먹? 이 아닌 스스로 체계적으로 짜놓은 계획, 각본 안에서 고도화된 집중과 선택, 노력이 들어걸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들이 궁금해 졌습니다.

법칙 1을 읽으면서 요새 제가 공부하여 성과를 내고자 하는 영어 공부에 빗대어 아래 내용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 4장 법칙 1_메타 학습, 자신만의 메타학습 지도 그리기

왜? 그것을 배우려 하는가?

배우려고 하는 동기에는 도구적 동기와 물질적 동기가 있다고 합니다.

도구적 동기는 가령, 어떤 배움 들이 개인적인 커리어에 이득이 되기 때문에 동기를 얻는다 라는 것입니다. 본질적 동기는 그냥 재밌을 거 같아서 해보고 싶어서 에 가까운 동기입니다.

일단 제 경우에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싶습니다. 또한 본질적 동기와 도구적 동기가 모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야구장에 가서 좋아하는 야구 팀을 응원하는 것을 좋아하듯이 외국의 경우에는 축구가 거의 종교(?) 급이라서 이 사람들은 축구 없으면 진짜 어떻게 사나 싶을 정도의 분위기를 느낄 정도이니까요.

그런데 해외 축구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심심하면 표 끊어서 좋아하는 팀 주말에 응원하러 가고 즐기는 그 사람들이 무척 부러웠으며, 직관을 하며 축구장 안에서 나가야 되는 90분이 다되어 갈수록 아 나도 주말에 이 사람들마냥 맨날 축구 경기 응원하러 오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여행으로 왔다 갔다 하면 돈을 모을 수 없으니, 아예 현지에서 개발자로 근무하고 주말에 동료들과 근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같은데 가서 구경하고 (전 구너가 아닙니다) 하프타임에 맥주 한잔씩 캬악 마시는 상상이 그 어떤 상상보다 그림이 잘 그려지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기술을 습득하는데 좋은 정보들은 영어로 되어 있으니 강의를 들을 때도 영어로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도구적 동기라면 해당 기술을 배우는 것이 실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지 전문가 면담 (이메일, 커피챗 등) 을 통해 탐색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고 저자는 조언합니다. 하지만 개발자로서 이미 영어란 뗄 수 없는 관계이죠.

무엇을 획득해야 하는가?

개념과 사실 정보, 그리고 절차 이 세 카테고리에 따라 필요한 사항을 최대한 작성하라고 합니다.

영어 학습을 위해서 개념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을 거 같고, 사실 정보에는 어휘나 발음, 문법, 전치사가 섞인 구동사 등이 해당될 거 같습니다. 학습을 위한 절차에는 발음 연습, 영어 어순 이해, 듣기 연습, 원어민과 말하기, 영어에 많이 노출될 방법을 찾기 등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제가 속한 개발자 직군 (2136: PROGRAMMERS AND SOFTWARE DEVELOPMENT PROFESSIONALS) 은 Skilled Worker visa 에 해당하고 인터뷰, 비자 등을 진행하기 전 선결 조건이 바로 영어 시험 점수인데 IELTS for UKVI ➡ IELTS Life Skills (B1) 점수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

책에서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하나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의 길을 찾아보는 벤치마킹 입니다. 검색에 시간을 투자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학습하면 좋을지 찾는데, 바로 학습에 돌입하고 싶지만 이 과정이 훗날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길어지면 완벽주의 성향이 나와서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조와 제거가 있는데, 이건 쉽게 말해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표현이 맞을 거 같습니다. 가령 앱 만들기가 목표인데 문법 이론만 보다가 세월 다 가버리는 경우는 필요한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느낀 점

목표가 모호하면 타협하게 되는데, 모호하다는 것은 그만큼 처음에 세운 목표에 대한 동기가 강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런 동기를 유지하려면 "끌림" 이라는 것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영어 공부란 어릴 적에 수능 점수를 위한 점수 따기로 생각해서 재미없었는데, 여행을 가서 사람들과 축구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끌림이 없으면 미지근한 노력에 그친다는 말은 저로서는 공감이 됩니다.

새로운 회사에 들어온지도 이제 이번달이 모두 지나면 3개월이 됩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 가면서 최대한 기여하고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면 가까운 미래에 제가 꿈꾸는 그 순간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독려하면서 기준을 조금씩 높여 가면 저에게도 회사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8월부터 영어 학원을 다니게 되는데, 이에 맞춰 어떻게 준비할지 책에 나온 내용대로 스스로 더 생각하고 과정에 참여해서 많은 걸 얻어갈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뜬금없지만요새 듣던 노래 (콜라광고인듯) 가사 중 하나 입니다 ㅎㅎ (IVE - I WANT)

하고 싶은 건 다 해도 돼 더 실컷 소리쳐 fun fun하게 가장 좋아하는 표정을 짓고 신나게 웃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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